“제주에 일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제주에 일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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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추진위 발족 기자회견
노동계 등 26개 단체 참여

제주지역에도 일제 강제 징용 노동자 상이 건립된다.

제주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 단체, 학계, 종교계 등 26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지역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역에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상’을 세워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제주의 경우 일제 강제 징용 노동자 규모가 전국 최고 수준인 1700여명이라고 알려져 있다”며 “이번 노동자상 건립은 일제 당시 제국주의의 만행을 규탄하고, 역사의 교훈과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중순경 일본영사관 앞에 노동자 상을 건립하는 이들은 학술세미나와 ‘노동자 상 건립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 운동도 함께 추진 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기억한다는 것은 현재를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이라며 “무기공장, 탄광, 조선소, 비행장 건설현장, 제철소 등으로 끌려간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들은 참혹한 노동조건과 무자비한 폭행에 시달려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가해국 일본에 ‘강제징용 노동자 상’이 세워졌다”며 “제주지역에도 같은 노동자 상을 건립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참혹한 피해상황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고, 왜곡된 역사의 물길을 바로 잡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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