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비리 사태 제주소방 ‘개과천선’ 다짐
잇단 비리 사태 제주소방 ‘개과천선’ 다짐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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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정결의대회 개최…올해 벌써 두 번째
인사규정 대규모 손질 ‘순환근무’로 비리 차단

제주소방이 금품수수에 이어 최근 납품비리까지 터지자 도내 각 소방서장과 간부급 공무원들을 모아 재발방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올 들어서만 두번째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19일 소방교육대에서 4개 소방서장을 포함한 간부공무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결의 대회를 열었다.

이번 결의대회는 앞서 지난 2월 계약 담당 업무를 맡았던 강모(37) 소방위가 업체로부터 2400여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되고, 최근에는 사기와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강모(49)소방령 등 8명이 불구속 기소, 안모(45) 소방위 등 5명이 약식기소 되자 부패 재발방치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를 계기로 소방은 해당 사건의 주 원인이 되고 있는 인사관리 규정을 대대적으로 손질해 순환근무를 도입하기로 했다.

회계 관련 업무 2년, 인허가 업무 3년 등 특정분야의 보직 제한 기준을 설정하고, 전보 발령 시 연속적으로 동일 보직을 맡을 수 없도록 주기적인 순환근무 체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부패척결을 위한 반부패 청렴 소방조직문화 혁신 계획을 마련하고, 회계와 계약, 납품검사, 민원, 인사 등 전 분야에 걸친 불합리한 관행을 폐지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어떤 불법적 관행도 묵인하거나 방조 하지 않는 등 청렴을 최우선 핵심 과제로 삼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도민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더 깨끗하고 청렴한 소방조직으로 거듭 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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