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 아트(able art)’ 선보이는 제주에선 드문 자리 ‘눈길’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집에서만 살아가는 재가 장애인들에게 소통은 얼마나 절실한 행위일까. 사람들과 교유하고 싶어도 공통의 끈을 가지기 쉽지 않은 이들에게 ‘예술’은 빛이고 희망이 된다. 이것은 에이블 아트(able art)에 대한 이야기다.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가 1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제주시 동광로에 위치한 갤러리카페다리에서 재가 장애인의 에이블 아트 작품전을 개최한다.
‘즐거운 외출’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이름붙인 이번 전시회에는 20~30대의 젊은 재가 장애인들의 그림이 내걸린다.
‘에이블 아트’는 장애인들의 예술 활동을 말한다.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장애가 있는 사람도 예술을 통해 그들만의 개성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때문에 에이블 아트는 장애인들의 예술 활동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를 꾀하는 하나의 ‘운동’이다. 1970년대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일어났고, 한국 시작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전시장에는 제주도가 후원하고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는 2017 장애인문화예술교육사업을 통해 그림 그리기 과정에 참여한 중증 재가 장애인들의 작품 15점이 선보인다. 광목위에 파스넷으로 장애인들의 즐거운 외출 장면을 그린 협동작품도 내걸린다.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 관계자는 “앞서 이번 출품자들이 그림을 그리는 창작활동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이제는 관객들이 에이블 아트라는 새로운 미술 영역을 소개받을 시간”이라며 많은 도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문의=064-726-2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