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산업 ‘웃고’ 관광·건설 ‘울상’
1차산업 ‘웃고’ 관광·건설 ‘울상’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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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사드 영향 관광객 감소세 확대
5월 건축착공 60.8%↓...농축수산물 출하는 증가로 전환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는 관광․건설 부진 속에 1차산업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제주 관광산업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 관광객 수가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전년동기 대비 감소폭도 3월 3.4%, 4월 4.2%, 5월 9.8%, 6월 11.9%(잠정) 등으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4월에 88.1%, 5월에 89.6%, 6월에 89.3%나 줄었다.

관광과 함께 제주경제 양대 축인 건설도 지난해에 비해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0.8%, 11.7% 감소했다.

다만, 지난 1~4월 내리 감소세를 보였던 건설수주액은 하수관로 정비공사 등 공공부문 발주 물량이 늘면서 5월 들어서는 전년대비 6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농축수산물 출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5월 농산물 출하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축산물 및 수산물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0.3%, 3.7% 늘었다. 농축수산물 출하는 지난 4월에는 모두 감소했었다.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5월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9로 전달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도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 1분기 15.6% 증가에 이어 4월에는 13.3% 늘었다. 그러나 제주 방문 중국인이 급감한 영향으로 도내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3월 -8.3%, 4월 -10.5%, 5월 -13% 등 3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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