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스펙은 ‘청렴’
공무원의 스펙은 ‘청렴’
  • 김순자
  • 승인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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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는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고 있는 딸이 있다. 그 아이의 목표는 졸업 후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딸은 학점, 토익점수, 프로젝트 참여 등 소위 말하는 ‘스펙 쌓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딸의 이런 모습은 비단 우리아이만의 현실은 아니다. 취업 준비 중인 젊은 세대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면, 자기 능력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많은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요즘은 후배 공직자에게서 또한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어필하기 위해 여느 기업체에 지원하는 취업준비생 못지않은 스펙을 보유하고 있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공직 지원자에게는 화려한 스펙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공직은 일반상식과 도덕적 규범의식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가 수행할 수 있게끔 널리 문호가 개방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이 있다. 공직자로서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하는 ‘도덕적 규범의식’이다. 공직자의 도덕적 규범의식 안에는 수많은 공익적 가치가 내포돼 있다. 그 중 단연코 으뜸의 가치는 ‘청렴’이라는 것은 공직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요즘 새정부가 들어서고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재산형성과정의 투명성 이라든지 민간기업체에서의 수임료 과수급 등 유독 청렴과 관련된 이슈가 후보자 검증의 주요 잣대가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째서 공직에 들어오고자 하는 이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청렴의식이 강조되는 걸까?

그것은 우리 공직자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민의를 대위(代位)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청렴하지 않은 공직자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여 올바르게 법을 집행할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스펙, 높은 토익점수, 각종 경연대회 수상경력, 유수의 기관에서의 인턴과정 등 이 모든 것보다 우선시 되고 결코 포기할 없는 공직자의 스펙은 바로 ‘청렴’이라는 것을 우리 공직자들은 반드시 가슴 깊이 새겨야할 것이다.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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