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술을 배우고 카메라를 들자 달라진 제주가 눈에 들어왔다. 스마트 폰으로 일상을 찍을 때와는 다른 의미였다. 학교밖 제주는 어느 새 많이 달라져있었고, 그 만큼 스스로가 성장했음을 알게 된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명옥)가 오는 17일부터 8월 14일까지 제주중앙여고 1학년 446명이 참여한 ‘학생의 눈으로 기록한 사진’전을 연다.

이번 프로젝트는 변해가는 지역 사회의 모습을 학생들과 사진으로 기록(아카이빙)하면서 지역과 문화예술에 대한 청춘들의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으로, 주제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고찰’이다.

앞서 학생들은 기록으로서 사진의 의미와 변해가는 지역 사회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5월 중순부터 두 달간 현역 사진작가 2명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미술교과시간을 이용해 다큐멘터리 사진의 의미와 촬영 방법을 배웠고, 6월 초에는 작가들과 야외현장촬영을 함께했다. 원도심 일대에서부터 신제주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동네이지만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는 지역에 대해 다양한 생각들을 사진에 담았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된다. 학생들이 촬영한 400여점의 사진은 ‘장소의 기록’ ‘생각의 기록’ ‘기록의 재생’ 등 다양한 소주제로 나누어 전시된다. 이 자리에서는 우수 출품작 12점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제주MBC 안현미 작가의 특강이 예정돼 있다. 문의=064-710-4246, 4248.

문정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