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시험날짜 조정 권고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열흘까지 쉬게 된 황금 추석연휴를 앞두고 추석 직후 중간고사를 보는 학교들에 일정 조정을 권고했다.
12일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 대체휴일로 지정하면서 올 추석연휴가 역대 최장으로 길어짐에 따라 추석 이후 시험일정이 잡힌 도내 고교 8곳과 중학교 4곳에 학사일정 변경을 11일 권고했다고 전했다.
교육감이 자연재해가 아닌 이유로 일선학교에 시험 일정 변경을 주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조치는 올해 추석이 법정공휴일인 개천절 뒷날 평일에 자리하면서, 월요일(10월2일)을 제외하면 주말인 9월 30일부터 한글날인 10월 9일까지 추석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소비 진작 등을 이유로 10월2일을 대체휴일로 지정하면서 추석연휴는 열흘까지로 늘어났다.
앞서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10일 주재한 기획조정회의에서 정부의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추석 연휴가 확대된 만큼 시험으로 인해 가족 간 소통을 막는 일이 없도록 교육청 차원의 대응 방안을 지시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쉴 권리 보장과 가정친화적인 교육시책을 추구하는 이 교육감의 철학이 반영된 조치”라며 “그러나 최종 결정은 학교장이 내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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