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道·㈜한라산소주 협약
음주문제 개선 협력활동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폭력범죄의 60%가 음주상태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음주문화가 관련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술을 마시고 폭력 범죄를 일으킨 사건은 2014년 5274건에서 2015년 5484건, 2016년 6069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관공서 주취소란도 2015년 136건, 2016년 263건으로 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 중 105건을 조사한 결과 가해자 중 49.5%(52명)이 음주상태로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제주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한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음주율이 64.6%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주 2회 7잔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도 전국 3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는 근무지와 거주지의 근접성이 높고 여가활동의 다양성 부족, 괸당문화로 인한 잦은 사적 모임 등이 잦은 음주의 원인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렇게 제주에서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가 급증하자 제주경찰과 제주도가 도내 소주업체와 손잡고 음주문화 개선에 앞장서기로 했다.
12일 오전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이상정)과 제주도(도지사 원희룡), ㈜한라산소주(대표이사 현재웅)는 건전한 음주문화와 안전한 제주를 위한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협약 기간 동안 음주로 위한 사회적 문제 개선 활동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제주 구현을 위해 (주)한라산 소주병에 건전 음주 홍보라벨을 부착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