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육공무직본부 시위
최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SBS 취재파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교 급식노동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제주교육공무직들이 도당 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홍정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장은 11일 국민의당 제주도당사 앞에서 이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도당을 방문해 장성철 국민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홍 지부장은 “이 의원은 헌법상 노동3권을 행사한 노동자들을 나쁜 사람으로 취급했다”며 “학교비정규직노동자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노동자들을 모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언은 가족을 위해 일하는 전업주부 전체를 무시한 발언”이라며 “학교비정규직노동자와 여성을 비하한 이언주 의원에게 사퇴를 촉구한다”며 당 차원의 공식 사과와 제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로 구성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7일 제주도교육청과의 교섭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는 도내 187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95개교(초67·중18·고10) 비정규직 노동자 408명이 참여해 이들이 속한 77개교가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학교 급식노동자들을 향해 “급식소에서 밥하는 아줌마”, “그냥 동네 아줌마”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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