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기반 ‘제주미술관광’ 전시형태로”
“투어 기반 ‘제주미술관광’ 전시형태로”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립미술관, 제주 비엔날레 구성안 공개…투어리즘 주제 코스따라 진행
9월2일부터 3개월간 국내외 70여개팀 참가…신작 비중 처음 50% 상회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제주비엔날레 구성안이 공개됐다. 기존 알려진대로 ‘투어’에 기반을 둔 ‘제주미술관광’ 전시형태로, 코스를 따라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제주에서 처음 개최되는 제주비엔날레는 투어리즘(Tourism)을 주제로 오는 9월 2일부터 12월 3일까지 3달 간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서귀포시 원도심, 알뜨르비행장 등에서 70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다.

제주비엔날레는 ‘관광’이라는 맥락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자연환경, 원주민과 입도민간의 갈등 양상은 물론 변화하는 제주의 모습 등을 제주만의 문제가 아닌 동시대의 현상적 문제(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fication, 관광+젠트리피케이션)로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전쟁의 기억이 서린 알뜨르 비행장에서 장소가 지닌 역사와 의미, 작품을 직접 관찰하고 조사한다. '알뜨르행성 탐사'라는 테마를 통해 역사 속 알뜨르 비행장을 환기하며 어두운 역사를 성찰하고 농사의 생태적 가치를 돌아보는 밭담 트레킹도 함께 이어간다. 이곳은 비엔날레가 끝나고서도 예농(예술+농업) 단지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살롱’도 주목된다. 제주도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한라산’만을 그려 넣은 회화 작품 60여점을 한 곳에 모은다. 한라산의 다양한 얼굴들만을 모아 살롱을 만들고 그곳에서 다양한 담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주의 4·3과 광주의 5·18이 만나는 43518/AMMA, 한반도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을 다룬 DMZ 프로젝트, 재선충병으로 고사한 소나무를 활용해 조각작품을 제작하는 조경프로젝트, 한라산 둘레길과 지리산의 둘레길을 잇는 지리산프로젝트 등도 마련된다.

김지연 예술감독은 “대부분의 비엔날레에서 신작 비율이 20~30% 수준인 것에 비해 제주비엔날레는 50% 이상이 처음하는 작품으로 구성됐다”면서 “기존 투어리즘 작가의 작품들도 영역을 확장시켰고 새롭게 하려고 구성했다”고 전시개요를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