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엑스포 행사비 논란 자체가 문제다
전기차엑스포 행사비 논란 자체가 문제다
  • 제주매일
  • 승인 2017.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가 깔끔하지 못한 자금 집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엑스포조직위원회와 행사 대행사 측이 “자신들이 입장이 맞다”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이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협력사 비용 미지급 논란’과 관련, “(대행사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이에 대행사 측은 조직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양측의 주장은 일단 대행사의 낙찰금액에서 차이가 난다. 조직위는 낙찰금액이 14억2500만원이라는 반면 대행사 측은 최초 공모금액 15억원에서 2차례 협상을 통해 14억77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직위가 직접 또는 부대행사로 진행했다는 비용 2억4000만원에 대해서도 대행사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어느 쪽 주장이 맞는 지 여부를 떠나 ‘제주’라는 이름을 걸고 벌였던 ‘국제’ 행사가 끝난 지 석 달이 넘었음에도 ‘돈’ 문제로 시끄럽다는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 더욱이 조직위는 한 두 번 한 행사도 아니고 올해로 4회째를 맞았었다.

네 번이나 행사를 했으면 나름 노하우도 있을 텐데 일처리를 어찌 이렇게 했는 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계약 상의 오류든 지급 상의 문제든 논란 자체가 도민들이 보기에 불쾌하다.

진상은 규명되고 바로 잡아져야 한다. 세금 4억원을 지원받아 행사를 하는 조직위든, 그 예산으로 행사를 대행하는 업체든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분명히 잘못이 있는 것 같다.

전기차 엑스포의 신뢰 회복 차원에서도 전반적인 회계감사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제주도의회도 이달 중 현안보고에서 듣기만 할게 아니라 행사비 등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을 찬찬히 들여다 보고 답을 내놓을 수 있어야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