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전국 최고…집값 급등·대출금리 인상 등 영향
제주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지난 1분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 급등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오르면서 도민들의 주택구입부담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 주택구입부담지수 85.1로 전분기 대비 6.2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5년 4분기(15.4포인트 상승) 이후 오름폭이 가장 큰 것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 100은 소득 100%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부담도 크다는 뜻이다.
제주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5년 1분기(43.1) 이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1분기 제주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국평균(59.3)을 상회해 16개 시․도 중 서울(10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순이다. 특히 지수 상승폭은 가장 컸다. 주택규모별로는 60㎡ 이하(62.8), 60㎡ 초과~85㎡ 이하(95), 85㎡ 초과~135㎡ 이하(183.9), 135㎡ 초과(220.4) 등 모든 규모 유형에서 전 분기보다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주택구입물량지수는 하락하고 있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간 정도 소득 가구가 구입하기 적절한 주택 수의 비율(0~100)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당 지수 하락은 중위소득가구가 구입할 만한 주택 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제주지역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2년 67.5에서 2014년 69.4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2015년 51.2, 지난해 43.7까지 떨어졌다.
가격 상승 등으로 도민들의 주택구입 부담이 커진 가운데 중위소득가구가 구입할 만한 주택물량까지 줄어 구입하기가 더욱 어려워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