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중심 다양한 서비스 도입
이용자 중심 다양한 서비스 도입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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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
<2>제주시~서귀포 요금 1200원

30년 만에 개편되는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 이용자(승객)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가 도입된다. 우선 도내 전 지역 시내버스요금이 1200원 단일요금제로 개편되고, 급행노선도 신설된다.

제주도는 현행 동지역과 일부 읍면지역만 운행되던 시내버스를 도 전역으로 확대, 단일버스 요금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에서 서귀포까지 1200원(교통카드 사용 시 50원 할인)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환승할인 혜택도 ‘하차태그’ 후 현행 30분에서 40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일주도로, 평화로 및 번영로 등을 운행하는 급행버스 12개 노선을 신설해 도 전역을 1시간 내외 통행이 가능하토록했다.

대기 승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버스가 증차되며 시설 개선도 추진된다.

제주도는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맞춰 기존 530개 버스를 267대 늘려 총 797대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배차 시간도 단축되며, 모든 버스 내에서는 무료 ‘Wi-Fi’ 서비스도 함께 제공됨에 따라 버스이용이 한결 편리해진다.

또 ‘빨간색(급행)’, ‘파란색(간선)’, ‘녹색(지선)’, ‘노란색(관광지순환)’ 등 버스 기능별로 디자인과 색상을 통일, 운행 지역별로 통일된 번호체계를 도입해 색상과 번호만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버스 우선차로제 도입이다. 제주도는 이번 개편과 함께 오전·오후 각 2시간씩 버스 우선차로제를 도입·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운행속도가 중앙차로는 현행 13.1km/h에서 23.7km/h로 상승하고, 가로변차로는 13.9km/h에서 18.3km/h로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에 따른 환승체계 구축을 위해 읍면 소재지(17개소) 등 22개소에 추진 중인 읍면 환승 정류장 시설은 이달 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환승 정류장에는 안전조명 시설과 온열의자, 무료 Wi-Fi 및 충전설비, 안심벨 등 대기 승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이와 함께 승차대 측면에 버스색상을 표시해 환승 창구의 역할도 하도록 하는 등 제주 승차대만의 특별함을 더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운영체계 개편에 따라 기존 민영버스는 준공영제로 전환되고, 공영 버는 공기업 전환될 예정이다. 그동안 버스 업계는 업체별 수익성 위주의 버스 노선을 운영해 왔다. 이에 따른 업체 간 수익 과당경쟁과 적자노선 운행 기피 등으로 노선 조정이 어려워 도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제주도는 이번 개편 이후에는 수입금 공동 관리와 표준운송원가에 의한 재정지원을 하는 준공영제를 도입, 노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통한 서비스 수준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도는 준공영제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5월 체결하고, 수입금 공동관리 위원회를 구성해 개편시점 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양 행정시에서 운영 중인 공영버스는 개편과 함께 증차(51대→86대)되면서, 지방공기업법 시행령의 ‘30대 이상 운송사업자인 경우 지방공기업 설립 의무화’ 규정에 따라, 지방공기업으로 전환된다. 현재 공기업전환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5.10일 완료)를 반영해 직영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며, 조례 개정과 하반기 조직개편 등을 통해 내년 1월 공기업특별회계 운영과 동시에 지방공기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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