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보수비용도 미지급했다
행사장 보수비용도 미지급했다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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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엑스포조직위 여미지 잔디광장 복원비 차일피일 미뤄
대행사와 정산문제로 대립 속 추가 의혹 불거져 ‘도덕성 흠집’

국제전기차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김대환. 이하 조직위)와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전시·컨퍼런스 대행사(이하 대행사)가 잔금 미지급 문제로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직위측이 엑스포 메인 행사장으로 사용된 여미지 식물원 잔디광장 보수비용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추가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 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당시 사용됐던 전시장 모습.

0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이하 엑스포)는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을 주제로 지난 3얼 17일부터 일주일간 제주 여미지식물원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에서 진행됐다. 당시 여미지 식물원 개최에 대해 조직위는 “전기차와 자연의 융합이라는 가치를 실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조직위측은 엑스포 폐막 이후 3개월여가 흐르는 동안 주 전시장으로 사용됐던 여미지 식물원 잔디광장에 대한 복원 비용을 지급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최근 증빙서류 미비 등으로 대행사사측과 잔금 정산 문제로 첨예한 대립각(본지 7월10일자 1면 보도)을 세우고 있는 과정에서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직위 도덕성에도 흠집이 예상된다.

여미지 식물원 관계자는 10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엑스포 기간 잔디광장에 대형 천막을 이용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됐기 때문에 행사 이후 잔디를 복원해야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약 1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는데, 조직위측이 비용 지급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3일 제352회 임시회 제1차 정례회에서의 사업자 운영권 ‘특혜’ 논란에 이어 최근 대행사 잔금 및 행사장 복원비 미지급 의혹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전기차엑스포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도 차갑게 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9일) 전기차엑스포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겠다고 밝힌 제주도의회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가 “자료 제출이 부실할 경우 감사원 감사까지 요청하겠다”며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피력하면서 조직위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상임위 관계자는 “일단 엑스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예산(국·도비 보조금) 사용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며 “만약 조직위가 보조금에 대한 집행 내역 등 자료 제출이 부실할 경우 전문 감사기관(감사원 등)에 정식으로 감사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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