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 제주지역 버스 대변화
30년 만 제주지역 버스 대변화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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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체계 전면 개편
<1> 더 빠르고·편리하고·저렴하게

다음달 26일 제주 지역 내 대중교통 체계가 30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중교통 전면 개편일을 8월 26일 잠정 확정하고, 인프라 확충 및 이용자 편의제공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는 이유는 인구·관광객 증가에 따른 제주 교통 환경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11년 58만3000명이던 제주 인구는 지난해 66만1000명으로 13.4%(7만8000명)나 증가했다, 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지난 2011년 874만 명에서 지난해 1585만명으로 81.3%(711만명)나 급증했다.

제주지역 인구와 관광객이 늘면서 차량수요도 급증, 지난 2011년 25만7000대(역외세원 차량제외)이던 자동차는 지난해 35만2000대로 36.7%(9만4000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민 1인당 차량 보유대수는 0.532대(전국평균 0.422대), 세대당 자동차 보유대수 1.317대(전국 평균 1.025대)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주지역 교통체증 및 주차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사회적비용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도민사회는 이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10년 혹은 20년 후에는 자동차 위주의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014년 발표한 제주도내 교통혼잡 비용은 지난 2012년 기준 2958억원에 이른다. 또 지난해 6월 한국은행제주본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주지역 경제세미나에선 지속적인 자동차 증가와 물가 상승을 고려하도라도 지난해 교통정체로 인한 시간과 연료소비 등 연간 교통혼잡비용은 5000억원(도민1인당 76만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경제보고서를 통해 제주시 도심권(도령로) 통행속도는 14km로 서울 도심권 평균(18km) 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는 대중교통 편의 증진을 통한 이용 촉진, 버스 준 공영제, 고효율 교차로 조성, 도심 진입 환승주차장 조성 등을 담은 ‘제주형 교통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대중교통활성화를 전제로 한 ‘대중교통제계 개편’으로 이어진다.

다음달 26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제주형 대중교통 체제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우선차로제 도입 ▲환승센터 및 환승정류장 개선 ▲버스증차 및 디자인 개선 ▲버스정보시스템 확충 등 대중교통 편익을 위한 시설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와 함께 ▲급행버스 신설 및 노선개편 ▲버스요금체계 단일화 ▲환승할인 확대 등 운영 시스템도 대폭 개선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30년 만에 대중교통체계가 전면 개편되면서 제주도에서는 각 사업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향후 예측되는 문제점과 시행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제주교통혁신 종합상황실을 2단계로 격상해 교통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및 운송업계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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