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3추념식‘잠들지 않는 남도’ 불리나
내년 4·3추념식‘잠들지 않는 남도’ 불리나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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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경 유족회장-가수 안치환 지난 6일 음원사용 협약체결

가수 안치환이 자신의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에 대한 음원 사용 권한을 제주4·3유족회 측에 무상으로 제공해 공식적으로 제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가운데 향후 추념식에서 불러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가수 안치환은 6일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잠들지 않는 남도’ 음원 사용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유족회에서 주최·주관하는 4·3추념식, 위령제 등 각종 행사에서 창작자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하거나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잠들지 않는 남도’ 음원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잠들지 않는 남도’는 제주4·3을 소재로 하는 노래 중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이지만, 여전히 4·3 추념식에서는 ‘아름다운 나라’, ‘비목’, ‘그리운 마음’ 등 4·3의 의미와는 동떨어진 노래가 추모의 노래로 불려지면서 유족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켜 왔다.

이에 그동안 제주사회에서는 ‘잠들지 않는 남도’를 공식 추모곡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도 있어 왔다.

양윤경 유족회장은 “지난 5월 광주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의 제창곡이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장엄한 감동의 여운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내년 70주년 추념식에서는 4·3의 아픔을 담은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가 제창곡으로 지정돼 평화공원에 울려퍼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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