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가니 ‘저염분수’ 몰려온다
괭생이모자반 가니 ‘저염분수’ 몰려온다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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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자강서 대량유출 제주로…초당 7만t 초과 관측 이래 최대
작년 8월 서부연안 유입 수산물 폐사하기도…道 모니터링 강화

중국 양자강에서 대량 유출되는 저 염분수가 제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양희범)은 중국 양자강 하구 대통 지역의 유출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지난 6일(오전 8시) 현재 평년보다 증가한 초당 7만t을 초과, 제주 서부해역을 중심으로 사전 예찰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 남부 지역의 장마전선 형성으로 집중호우에 의한 양자강 유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2003년 관측자료 이래 현재까지 최고의 유출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오는 12일부터 고수온․저염분수 사전 예찰조사를 실시, 저염분수가 소멸되는 시기까지 관측할 계획이며, 제주서부연안으로 부터 서방 110km 해역까지 총 15개 정점을 대상으로 어업지도선 ‘삼다호’와 시험조사선 ‘뉴제주호’가 함께 조사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연구원은 해양수산국과 함께 지난 달 12일 제주대학교, 국립수산학원 및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저염분수 유입 대응 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연구원 자체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대비 예찰조사 상황반을 편성하여 사전 예찰조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서부해역에 유입되는 고수온․저염분수는 지난 지난 1996년에 대정, 한경지역 마을어장에 유입돼 약 60억원 상당의 수산생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8월에도 제주 서부 전 연안에 수온 28℃이상, 염분 26psu이하의 고수온・저염분수가 유입, 일부어장의 수산생물이 폐사한 사례가 있었다.

양희범 원장은 “제주대학교, 국립수산과학원 및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위성 및 수치모델 자료를 바탕으로 저 염분수 이동경로를 분석해 저 염분수 유입상황을 수시 예보할 계획”이라며 “현재 거리상으로 볼 때 약 한 달 후에는 제주해안에 도달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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