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20년 만에 대풍인데…어민들 ‘울상’
갈치 20년 만에 대풍인데…어민들 ‘울상’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7.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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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위판실적 전년比 475% ↑ 2951t
가격 급락…10kg 25마리 19만원 고작
道, 가격안정 위해 해수부 수매자금 요청

최근 갈치생산량이 20여년 만에 대풍을 맞았지만, 수협 위판가격이 급락해 어민들의 근심이 늘어가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5월말부터 제주 연근해에서 예년보다 좋은 갈치어장이 형성돼 어획량 급증으로 6월말 갈치 위판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5% 증가한 2951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위판실적은 621t, 95억원 가량이었다.

올해 6월까지 위판실적은 5906t, 990억원으로 지난해 3288t, 720억원에 비해 위판물량은 180%, 위판금액은 136% 급증했다.

갈치 위판물량 및 위판금액 증가요인은 최근 제주도 연근해어장의 수온이 예년보다 다소 높고, 갈치 먹이자원이 풍부해지면서 갈치어장이 형성돼, 갈치조업어선의 출어척수 및 조업 일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갈치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되는 역현상도 나타나면서 어업인들의 어업경비 부담 및 가계수익이 저하되는 문제점도 발생했다.

지난 2일 기준 냉동 갈치 10kg(19마리)의 위판단가는 26만원으로 지난해 42만원보다 38% 가량 떨어졌다. 냉동 갈치 10kg(25마리)은 지난해 33만원에서 올해 19만원으로 42%나 급락했다.

또 냉동 갈치 10kg(33마리)은 지난해보다 32% 떨어진 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갈치의 원활한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을 위해 해양수산부에 갈치 수매자금 390억원을 긴급 지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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