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 경영(Fun management)이 대세다”
“펀 경영(Fun management)이 대세다”
  • 박인옥
  • 승인 2017.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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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노는 직원 일도 잘한다
‘중요한 자산은 직원’ 인식 확산
국내서도 새로운 경영트렌드 관심

고객만족의 원천은 ‘직원 만족’
웃음은 소통·창의·생산성 향상 기여
원료 없는 촉매제 재미와 웃음

웃음은 생활의 활력소다. 일소일소(一笑一少) 일노일노(一怒一老)라고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노하면 한번 늙는다는 옛 말도 있다. 웃음의 근원은 재미다. 재미가 없으면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설령 나오더라도 ‘썩소’일뿐 진정 행복한 웃음은 아니다.

우울한 사회분위기와 경기침체 등과 맞물려 웃음과 재미(fun)를 원하는 소비자의 변화에 부응한 ‘펀 마케팅(Fun marketing)’이 관심을 끌고 있다. IT강국으로서의 인터넷을 통한 빠른 소비자들 간 정보공유는 ‘펀’의 급속한 확산을 가능케 했다. 최근에는 ‘fun’과 ‘technology’를 합성한 ‘퍼놀로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등 펀 마케팅의 중요성은 성공을 위한 경영이론의 핵심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수년 전부터 유머나 웃기는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재미있게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것이다. 재능 있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 못 따라 가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 못 따라 가고, 즐기는 사람은 미친 사람 못 따라 간다고 하지 않던가.

훌륭한 일터(GWP·Great Workplace) 운동의 창시자인 로버트 레버링 박사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직원들이라는 인식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회사들이 고객·거래처 등 외부가치보다 종업원과 기업문화라는 내부가치를 중시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훌륭한 일터는 구성원들이 상사와 경영진을 신뢰(trust)하고 자기 일에 자부심(pride)을 느끼며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 간에 일하는 재미(fun)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중요한 사실은 ‘훌륭한 일터’는 대부분 흑자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기업은 ‘고객 만족’을 말한다. 그렇다면 고객 만족의 원천은 무엇일까? 이에 ‘직원만족’을 꼽는 경영자들이 많다. 내부 고객인 직원이 만족해야 외부의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결국 이것이 고객 만족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고객을 섬기듯 직원들을 섬기면 그 회사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

몇 년 전부터 국내 기업 CEO들도 ‘유머 경영’, ‘펀 경영(Fun management)’ 등의 경영트렌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는 효율성 높은 조직 문화 구축에 따른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한 방법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경영상 유머의 효용과 기업실적의 연관성이 입증되면서 각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기업의 CEO들이 유머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재미’가 직원들의 자발성과 창의력을 자극해‘ 생산성 향상’과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저는 평생 일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너무나도 즐겁고 재미있는 방송을 수십 년 해왔을 뿐입니다. 꿈이 바로 저의 일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방송인인 테리 웨건(Terry Wagan)이 한 말이다.

비전은 즐거움의 핵심이며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원하는 인생의 꿈과 비전에 일치되어 있다면 우린 어떤 상황에서도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비전이 있는 사람은 항상 즐겁게 일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즐겁게 일하는 사람은 인생에 대한 비전이 확실하다.

세계 최고의 동기부여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성공의 85%는 인간관계에 달려있으며 훌륭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핵심은 바로 ‘웃음’이라고 했다. 인간끼리 나누는 웃음은 감사와 칭찬을 기본으로 한다. 감사는 생각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웃음은 의사소통 원활, 자신감과 창의력 증가, 권태와 무력감을 예방하고, 스트레스 레벨을 줄여주고, 그리고 생산성도 향상시킨다. 웃음이 주는 경제적 가치를 돈으로 정확히 환산할 수는 없지만 노사분규, 산업재해 등을 감소시키고 생산성이 오른 사례는 많다.

원료 필요 없이 공장을 돌리는 촉매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재미와 웃음이다. 그것이 가정을 변화시키고 조직을 변화시키며 나라를 밝게 하는 데 일조한다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바로 지금부터 실천해 나가자.

기업의 최고 고객은 바로 함께 일하고 있는 내부고객인 직원들이다. 직원들이 만족해야 고객 또한 만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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