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C 전 회장의 ‘이상한’ 행보
JCC 전 회장의 ‘이상한’ 행보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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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에 편지’ 광고 후 ‘막말’기자회견까지
JCC, ‘여론전 용인’의혹에 “개인 의견” 입장

오라단지 시행사 대표를 지낸 박영조 전 JCC(주) 회장이 지역 일간지 전면 광고와 기자회견을 통해 도정의 자본검증위원회 구성 방침에 대해 적극적인 반대 여론전을 펼쳐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현직 아닌 전직 대표자가 사업 시행의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도정의 개발사업 가이드라인에 대한 반대 주장을 펼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 과정에서 도지사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면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직전 회장 뒤에 숨은 JCC가 막후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 박영조 전 JCC회장.

박 전 회장은 전날(3일) 도내 6개 일간지 지면에 ‘미래사업자가 도지사님께 드린 100일간의 답장 없는 편지’를 통해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4일에는 기자회견을 자청, 오라단지 사업에 대한 자본검증 방침을 정한 제주 도정을 향해 편법·비법적 행정으로 고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도지사를 향해선 “도민을 희롱하지 말라”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박 회장 역시 “지난해 12월 중순 지분 51%를 지난달에는 나머지 지분을 중국자본인 화융에 넘기면서 회장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면서 “이미 회사에서 손을 뗐기 때문에 (나와는)전혀 관계가 없다. 기자회견도 개인자격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예측 불가능한 도정, 편법을 일삼는 제주도, 신뢰할 수 없는 특별자치도에는 미래가 없다”며 “제주도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 이미 제주도는 투자기피처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격적으로 심의 절차를 바꾼 6월12일은 ‘원칙과 협치’의 도지사였던 원희룡 지사가 ‘황제도지사’로 전락한 불행한 날”이라며 “법과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던 약속은 버려졌다. 더 이상 도민을 바보처럼 희롱하지 말고, 정치적으로 희생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의 주장에 대해 일단 JCC측은 “개인의 의견 표출”이라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박 전 회장의 행보에 대해 JCC측은 “박 회장께선 개인자격으로 지난 4년여 동안의 소회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본검증에 대해)우리는 아직까지 어떤 얘기도 전해 듣지 못했기 때문에 답변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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