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 제주공항 면세점 문닫는다
한화갤러리 제주공항 면세점 문닫는다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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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여파’ 매출 줄고 임대료 인하요구도 퇴짜
8월 31일 영업종료 ‘면세특허’ 조기반납 결정

제주공항내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이 오는 8월 31일자로 문을 닫는다.

(주)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대표이사 황용득)는 3일 기업 공시를 통해 이날부로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매출 급감에 따른 경영난 때문이다. 사드(THAAD) 여파에 따른 중국 단체 관광객 감소로 한화갤러리아 제주공항 면세점 매출은 임대료를 밑돌 정도로 급감한 상태다.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적자가 이어지자 한국공항공사 측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다.

그러나 임대료 감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특허권을 조기 반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임대차 계약을 중도 해지했다. 당초 한화갤러리아의 면세사업 특허 기간은 오는 2019년 4월까지다.

한화갤러리아는 2014년 4월 제주국제공항 면세사업자로 선정돼 제주공항 3층 국제선 출국장에서 화장품·패션잡화·담배·주류 등을 취급해왔다. 이 면세점은 개점 1년만에 매출액 500억원에 1억3000만원의 수익을 내며 국내 면세사업자 가운데 최단기간 흑자 달성의 기록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화갤러리아 제주공항 면세점은 지난 4~5월 월간 20억원 이하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추세대로라면 대출 수준이 임대료(연간 24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영업정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을 폐쇄하는 대신 기존 점포에 여걍을 집중해 매출 감소 최소화 및 손익구조 개선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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