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 처음으로 영향을 주는 태풍 난마돌(NANMADOL)이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이다. 제주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3호 태풍 ‘난마돌’은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4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34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4일 오전 3시 서귀포 남쪽 약 220km 부근 해상을 지나 5일 새벽 일본 도쿄 서쪽 약 20km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는 태풍의 영향으로 3일 밤부터 4일 아침까지 비가 오겠고, 5일 오전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릴 전망이다.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50mm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제주가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안가·급경사지·절개지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 강화 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관련부서와 행정시 등에 요청했다.

또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하천 주변 거주 주민과 갯바위 낚시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당분간 제주지역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을 전망인 가운데 태풍이 오기 전인 이날 제주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제주 33.4도를 기록했다.

한편 태풍 ‘난마돌’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유명한 유적지 이름이다.

오수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