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속의 섬’ 우도가 교통난에 이어 악취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도 관광객 급증으로 섬 내 물 이용량도 증가하면서 하수처리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다. 이로 인해 처리장 인근에서 정화 안된 오수가 배출되기도 하고, 악취까지 발생한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우도에는 서광리, 중앙동, 하고수동(연평리), 천진리, 산호사(연평리), 조일리 등 6곳에 마을 하수처리시설이 있다. 이 가운데 산호사와 조일리 2곳을 제외하고 우도 내 마을하수처리시설은 모두 한도에 이른 상태다.
특히 마을 하수 처리시설이 인접한 오봉리 지역은 하수 유입량도 많아 우도 주민 사이에서 하수처리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악취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고, 관광객들과 주민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역시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우도 마을하수처리 증설 계획을 세웠다.
도 상하수도본부는 우도 마을하수처리장 증설 설계 용역에 대한 환경부 승인이 이달 중 결정되면, 우도 공유지가 있는 한 지역에 하수처리장 증설을 위한 설계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증설되는 우도 하수처리장에서는 1일 평균 490t을 처리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6곳을 통틀어 하루 338t을 처리해 왔던 우도 마을하수처리장의 처리량보다 많은 양이다. 우도 하루 평균 하수 유입량은 376t이다.
또한 ‘연계관로’를 신설해 마을 처리장의 넘치는 하수들을 증설 처리장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증설에는 73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계획됐다.
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환경부의 승인 결정이 나오면 올해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내년 말쯤부터는 우도 지역 하수처리 문제가 전체적으로 해소 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