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대책없는 질병 ‘아니다’
치매, 대책없는 질병 ‘아니다’
  • 한미숙
  • 승인 201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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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질병 두 가지로 암과 치매라고 한 설문조사에서 꼽혔다. 같은 조사에서 치매 예방이 불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19.0%, 치료받을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15.7%에 달했다. 그만큼 치매가 ‘대책 없는 질병’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치매 예방 방법에는 의외로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공부해야 한다. 젊을 때처럼 계속 배워야 한다. 뇌는 익숙한 활동을 할 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활동과 새로운 자극을 받을 때 좋아진다. 캐나다의 E. 비얄리스톡(E. Bialystok) 박사는 공부하는 노인과 공부하지 않는 노인 사이에서 치매가 발생하는 차이를 연구했는데 그 결과, 진료한 180명의 노인환자 중 영어만 쓰는 노인과 다른 외국어를 배운 노인들을 비교했을 때, 다른 외국어를 배운 노인들이 치매가 더 적게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둘째, 운동해야 한다. 특히 유산소운동이 좋습니다. 많은 논문들에서 운동이 치매와 인지장애들을 예방하고, 증상이 시작된 뒤 악화를 늦춘다는 공통된 결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운동은 뇌로 가는 산소공급을 늘리고, 뇌세포 간의 연결을 활성화시켜 기억력, 집중력이 좋아지게 만든다.

셋째, 사람들과 어울려야한다. 이혼 후 독신으로 살면 치매 위험이 3배 높아지고, 결혼하지 않고 쭉 독신으로 살면 6배나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활발하게 어울리는 사람들은 뇌 기능이 더 촉진되고, 신경세포 간 연결도 더 강화되며, 뇌 손상에 대해 더 빠른 회복을 보인다. 즉 사회활동이 많을수록 치매유병률이 떨어진다.

넷째, 잘 먹어야 한다. 등 푸른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많아 뇌 건강에 좋고 항산화물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녹황색채소와 과일도 좋다. 뇌졸중과 연관된 식습관도 고쳐야 합니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습관이 있다면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충 씹고 넘기는 것보다 열심히 씹는 사람이 치매에 덜 걸린다. 이가 다 빠진 노인이 치아가 건강한 노인보다 치매 걸릴 확률이 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저작활동이 기억과 실행, 판단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와 전두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제주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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