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는 사람과 노래를 부른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이 거리를 뛰고 싶다"
"마구 소리를 지르고 집까지 뛰어가고 싶다"
머리에 꽃을 꽂을 달고 하고 싶은 것들의 나열이다.
즉, 살아가면서 수많은 제약과 규정들로
우리가 진정 해보고 싶은 것들은
가슴 속 깊이 차곡차곡 담아두고 묵혀두고 있는지 모른다.
Terror J(테러제이)가 마련한
2005 제주 '머리에 꽃을' 거리예술제는
가슴에 품은 자유와, 이상 희망의 표출욕구를 형상화한 축제다.
일상과 평균에 치어 스스로 소외되는 삶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한 줄기 어린 희망을 재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주 문화예술의 새로운 꽃을 피워나가지는 의지의 다짐인 셈이다.
'머리에 꽃을' 거리예술제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제주시가 후원하며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6일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과 박성내, 간드락 소극장, 알뜨르 비행장, 모슬포 진지동굴,
다랑쉬 오름 등 4·3 역사의 현장과 제주 거리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번 거리예술제에는 도내 20여개 단체와 도외 15개 단체, 해외 4개 단체 등이
참가해 마임과 부토, 퍼포먼스, 음악, 무용, 전시 등 다양한 예술을 선보인다.
거리예술제는 27일 오후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 열릴 예정인데
개막식 이전 21일부터 25일까지 행사의 일환으로
'버즘나무처럼' 4·3제주순례가 이뤄진다.
또한 26일과 27일은 축제 개막을 축하는
일본 고지마야 만스케 극단의 초청 마임공연이 간드락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부토/샌드 애니메이션과 '제주 거리에는 보물이 숨겨져 있다'
보물찾기 등이 준비되며 '제주디지털카메라 사진 전시회',
'거리의 정령들' 설치미술, 청년작가 양천우씨 개인전이 마련돼
다양한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다.
문의)www.jejugill.com/018-691-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