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없다는 말 나올 때까지 철저히”
“방법 없다는 말 나올 때까지 철저히”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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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지사, 취임 3주년 기자회견서 오라단지 입장 피력
투자자본 관련 “의혹 불식 위해 시간 구애 없이 현미경 검증”

그동안 각종 특혜 의혹과 환경파괴 등 수 많은 논란으로 도민사회의 찬반갈등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승인 여부가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8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민선6기 취임3주년 합동 기자회견에서 “시한을 정하지 않고 더 이상 검증방법이 없다는 말이 나올 때 까지 철저 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을 진행하겠다는 것인데, 원 지사는 한 발 더 나아가 도의회가 제안한 자본검증을 넘어 지역 경제는 물론 도민 상생 방안 등 도민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 원희룡 도지사.<제주도 제공>

오라단지 자본검증 문제에 대해 원 지사는 “당초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처리 이후 진행할 예저이었지만, 의회와의 의견 교환 중 함께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관련 조례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학습효과와 제주도에 대한 공식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고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일정규모 이상 지역경제에 미치는 개발사업은 환경영향평가 전에 (자본을)검증하는 것으로 조례 개정을 염두하고 있고, 오라단지는 시범적으로 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자본 검증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원 지사는 “이미 경영진 교체 등이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검증은 자본 구성의 실체와 적격여부, 현실성, 자금조달의 적절성, 그리고 투자금(약5조2000억원)이 부풀려진 게 아닌지도 정확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더불어 중소상인, 경쟁 및 협력관계에 대한 배려와 제주도가 제시한 기준, 도민 경제의 기여 등 도민사회에 끼치는 영향까지 포함된다”고 자본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검증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이번 검증작업은 이 자본이 사업으로 구체화됐을 때 까지를 보기 위한 것”이라며 “때문에 시한을 정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도민사회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한 검증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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