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문제에 대해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송 후보자는 구상권 청구 철회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송 후보자는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강정마을 구상권 문제 해결 등을 묻는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원 철원군)의 질문에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미안한 마음이 있고,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구상권 청구 철회 문제에 대해 송 후보자는 “(긍정적으로)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참모총장 시절(2006년~2008년)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기로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대양해군 건설과 해상통로 확보를 위해 해군기지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주도지사를 만나는 등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고 기지가 아닌 민군복합형 기항지 방식의 사업 추진을 받아들여 기지 건설을 확정했다.
제주 해군기지는 2016년 완공됐지만 여전히 해군이 공사 방해를 이유로 주민들에게 30억 원대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송 후보자는 1충남 논산 출신으로,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청주함장 등을 거쳐 해군 준장으로 진급했다. 합참 해상작전과장, 해군 제2전투전단장, 제1함대사령관, 조함단장 등을 지냈다.
참여정부에서 합참 인사군수참모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참모총장으로 승진했다. 퇴역 뒤 민주당에 입당해 국방안보연구소장,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