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체감복지 위해 올 5월1일 개소
성숙된 사회복지서비스 개발 지원
제주특별자치도의 사회복지체계는 효과적인가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아쉽게도 부정적인 대답만이 머릿속을 맴돈다.
지난 2016년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 예산분석’ 과제를 우연히 수행하게 되었다. 그 결과를 통한 판단은 비록 도정에서는 지속적으로 사회복지분야 자체재원 투입을 증가시키며 다양한 분야의 복지정책 및 복지서비스 실천방안을 계획 및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제주도민의 복지에 대한 체감도는 여전히 매우 미흡한 것이었다.
현실은 현실이다. 그렇다면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복지 서비스의 부재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최근 몇 년 간 우리사회는 빈부격차 및 사회 양극화 심화, 저출산 및 고령사회, 다문화 등 사회복지 환경이 매우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도외 또는 국외로부터의 예상치 못한 대규모 이주민 유입으로 인해 부동산·쓰레기·교통 및 상하수도를 둘러싼 각종 문제들과 그에 따른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된 이슈들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한 사회의 사회복지 수준은 주민이 느끼는 삶의 질과 직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은 주민의 삶과 밀접한 다양한 사회복지 이슈들에 대해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주체의 능동적 대응 혹은 사회복지 전문성을 갖춘 연구기반 구성 등에 약점을 가져왔다 .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5월1일 ‘제주사회복지창의센터’가 개소했다. 센터 개소 후 전문가집단 및 많은 사회복지 관련 기관 단체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제주사회복지창의센터’는 과거 사회복지 전문연구기관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집단·도의회·현장 등의 목소리가 집약되면서 2016년 11월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 기본조례가 개정되면서 설치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연구기관의 소속, 재원의 형태, 연구 인력의 규모, 수행해야할 역할 등과 관련된 논의의 과정을 거쳐 드디어 출범하게 됐다.
‘제주사회복지창의센터’설치 및 운영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제주특별자치도의 사회복지정책 수립과 관련된 연구 및 조사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정책의 질적 개선을 선도해야 한다. 둘째, 도민의 다양한 사회복지수요에 부응하여 전문화된 맞춤형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셋째, 제주지역의 사회복지전달체계의 패러다임을 혁신하여 도민의 복지체감도 제고와 사회복지증진에 앞장서야 한다. 넷째, 제주지역의 다양한 사회복지단체와 관련 기관(행정 포함) 간의 협치적 네트워크 구축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다섯째,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사회복지정책 사업에 대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업의 효과성 제고에 힘써야 한다.
다시 말해, 제주사회복지창의센터는 사회복지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수요를 기반으로 제주에 특화된 지속적인 사회복지 정책 및 실천방안들의 설계기반을 제공하게 된다. 즉 제주도정의 사회복지정책을 실증적이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지지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제주사회복지창의센터가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사업방향은 사회복지 관련 시설 및 종사자 현황파악, 사회복지제도 이용자 욕구 조사, 전달체계 점검, 사회복지 정책 사업에 대한 평가방법 점검 등이다. 다분히 기초적인 수준지만 매우 중요한 연구조사에 대한 주의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향후 한 단계 성숙된 사회복지 서비스 개발 및 설계가 가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주사회복지창의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도민 친화적이고, 접근성이 강하며, 매우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사회복지 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해 열정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이를 위한 센터와 끊임없는 제주도정의 노력에 대하여 도민 여러분의 지대한 관심과 따뜻한 사랑, 아낌없는 지지, 그리고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채찍질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