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있는 표현 그 무엇보다 중요”
“개성있는 표현 그 무엇보다 중요”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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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앤 라사카 초청, 애월고 미술과 공개수업
“학생 학교만족도 높아 예체능 사교육 해소 일조”

“정해진 틀이 있는 입시미술에서 벗어난 다양한 수업 좋아요!”

19일 제주 애월고등학교 미술과가 핀란드 교육전문가인 앤 라사카(Anne Raasakka)를 초청해  진행한 공개수업에서 학생들은 예술중점학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고교체제 개편 추진에 따라 예술중점학교로 선정된 애월고등학교는 올해 미술과 1학년 신입생 40명을 선발하고 2개 학급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규 수업 이외에도 외부 미술 강사를 초청해 방과 후 프로그램, 토요아카데미, 자율동아리 활동 등도 병행하고 있다.

앤 라사카 교육위원이 참여한 이 날 수업은 예술중점학교로 선정된 후 처음 실시한 공개수업으로 ‘풍경화와 황금비율’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풍경화를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공개수업에서는 학생들과 앤 라사카 교육위원간 의사소통의 원활하지 않아 일부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보였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에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예술중점 학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공개수업에 참여한 김현수 학생은 “만화나 웹툰을 그리고 싶어 애월고 미술과를 지원했다”면서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한국화, 서양화, 조소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아이디어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현서 학생은 “처음에는 애월고 진학에 관심이 없었는데 진학설명회를 들어보니 미술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지원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 계통에서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개수업을 진행한 앤 라사카 연구위원은 “표현기법이나 결과보다는 학생 생활 속에서 표현되는 개개인의 생각과 자기 평가가 중요하다”며 개성 있는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애월고 수업 방향에 대해 오건일 애월고 예술부장은 “미술과 운영은 긍정적”이라면서 “조소, 디자인, 한국화, 서양화 등 다양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미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업에 앞서 애월고 김형준 교장은 “우리 학생들은 실기시험 없이 내신으로만 입학했지만, 예술적 소양과 진로에 대한 확고한 의식이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제주도내 예체능 사교육 해소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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