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AI 조기종식 ‘초읽기’
제주 AI 조기종식 ‘초읽기’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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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후 양성판정 농가 ‘0곳’ 발병신고도 없어
닭 폐사 ‘족제비 소행’ 한때 소동…“긴장 안 늦춰”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독감(AI)가 지난 10일 이후 5일째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AI 조기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 고병원성 AI 양성 판정을 받은 농가는 단 한곳도 없다. 제주도는 지난 2일 최초 의심축 발생신고 이후 5일(2농가)과 7일(1농가), 그리고 10일(3농가)까지 2~3일 간격으로 고병원성 AI 확진됨에 따라 공무원 등 532명을 투입, 해당 농가와 농가 반경 3km 이내 14만5095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후 이날까지 추가 발병 신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AI 조기 종식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당국은 최종 살처분·소독 시점에서 30일이 지난 뒤 AI 발생지 반경 10km 이내 농가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방역대를 해제한다. 추가 발병이 없다면 이르면 다음달 중순경 방역대는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제주시 한경면 가정집에서 키우던 닭 5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방역당국이 긴급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병원성 조류독감(AI)로 의심한 닭 주인의 과잉(?)대응에 따른 것인데 현장 확인 결과 AI가 아닌 야생동물(족제비)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제주시 한경면의 한 주택 마당에서 키우던 닭 5마리가 한꺼번에 죽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간이 키트검사를 실시한 결과 AI와는 무관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는 현장 확인 결과 닭장이 훼손돼 있고, 죽은 닭의 몸에서 동물의 이빨 자국이 발견되면서 족제비의 소행을 결론을 내렸다.

제주도 관계자는 “육안확인 결과 야생동물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고, 간의 키트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며 “AI 확진 이후 이 같은 신고전화가 늘고 있지만, 마지막 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15일 제주특별자치도 AI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윤창완 농축산식품국장 주재로 도, 동물위생시험소, 행정시 등 도내 가축방역 관련 기관과 현장수의사, 생산자단체 등 심의회 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방역 심의회를 개최, AI 발생에 따른 방역 강화방안을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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