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지역 인구 증가와 도시개발로 인해 과대·과밀학교가 늘자 도교육청이 아라지구 내 또 다른 학교를 신설할 지, 증축할 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14일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과대·과밀학교 해소를 위한 초등학교 신설 검토 컨설팅을 지난 5월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말이면 알 수 있는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도교육청은 신설학교 필요성이 제기되면 예산을 확보해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아라지구 다세대 주택 증가와 택지개발 등으로 인구가 급증하면서 해당 지역 내 학교 신설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이 인근 지역 학교인 영평·도남·이도·아라·남광초까지 모두 포함해 학교 신설 필요성 여부와 통학구역 조정 등을 자문하게 된 것이다.
실제 지난 2012년 20학급 535명에 불과했던 아라초는 5년이 지난 2017년 49학급 1426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과대학교로 바뀐 상태다. 2021년에는 60학급 1748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도초 역시 2012년 16학급 407명의 작은 학교에서 2017년 40학급 1137명, 2021년 50학급 1429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학교들은 학생수에 비해 급식소가 비좁아 교대로 먹고 있는 등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도교육청은 학교 신설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과거 일도지구 개발로 동광초등학교 학생이 급증하면서 동광초와 인화초 사이에 가칭 '동인초' 설립을 고려했지만 이내 급증했던 학생들이 다시 줄어들면서 무산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도교육청은 많은 행정력을 동원해 학교 부지와 설계까지 완료했지만 학교는 설립되지 않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신설 문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문제”라며 “학교 신설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통학구역 전반적인 부분까지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