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 속 경매시장도 ‘시들’
부동산경기 침체 속 경매시장도 ‘시들’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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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제주 법원경매 낙찰률은 50.6%...전년대비 34.7%↓
토지 낙차가율 38개월만 최저...부동산 투자 열기 식어

도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매시장 인기도 시들해진 모양새다.

12일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제주 법원경매 낙찰률은 50.6%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3%에 비해 34.7% 포인트 떨어졌다.

부문별로 보면 토지 낙찰률은 54.7%(117건 진행, 64건 낙찰)로 전월보다는 13.5% 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23.1%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토지 낙차가율(95.9%)은 2016년 3월 66.2%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의 경우 평균응찰자수도 2.4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5월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또 주택 낙찰률은 43.3%(30건 진행, 13건 낙찰)로 전월보다는 6.7% 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2.5% 포인트 하락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률도 지난해 5월보다 1.8% 포인트 떨어져 35.7%를 기록했다.

도내 경매 낙찰률은 지난해 중순만 해도 70~80%를 웃돌았으나 이후 점차 하락하고 있다. 관련 경기 침체로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도내 부동산 가격은 올 들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의 경우 매수세가 잦아들면서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914호로 2012년 12월(954호) 이후 최대 규모로 늘었다.

한편 지난 5월 제주 최다응찰자 물건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소재 주택으로 모두 74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낙찰은 감정가(9247만원)의 210%인 1억9381만원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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