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 통해 흡수되는 ‘경피독’
화장품·샴푸·치약·비누 등에 함유
석유계 계면활성제는 독극물
각종 암·아토피·피부질환 등 야기
대부분 향·가격 보고 구매
성분 따지는 현명한 소비 필요
일상생활에서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유해물질을 경피독(經皮毒)이라 한다. 화장품·샴푸·린스·치약·세제·비누 등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피부를 통해 인체에 침입, 체내에서 유해하게 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일상생활용품에 들어있는 석유계 계면활성제는 각종 암과 아토피·피부질환을 일으킨다. 우리는 석유로 세탁을 하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고 얼굴에 바르고 있는 셈이다.
석유원료로 만든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다. 마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세제종류의 대부분은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가습기 살균제·락스·섬유유연제·세정·욕실 청소제·린스·샴푸·향수·방향제·살충제·치약 등등 다 나열할 수가 없을 정도다.
유명연예인이 광고하는 제품들이라 소비자는 성분보다 광고 이미지로 선택하곤 한다. 여기에 가끔 ‘원 플러스 원(1+1)으로’ 싼 가격은 주부들을 더 현혹시킨다. 이것은 독을 덤으로 받는다는 사실임을 알아야 한다. 이런 세제를 바꾸지 않는 한 경피독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간혹 방송에서 샴푸·치약·세제 속의 석유계 계면활성제의 독성에 대한 실태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현명한 소비자는 제품을 고를 때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깐깐한 기준을 가지고 선택을 한다.
얼마 전 가습기 살균제 사용 피해자들의 죽음은 우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살균제의 성분은 분명히 독극물인데, 그 독극물을 넣은 제품을 판매한 회사나 허용한 관리처의 안일한 조치나 대응은 가히 충격을 주고도 남는다.
이런 현실인 만큼 스스로 깐깐하게 따지고 물건을 고르고 알고 소비하는 현명한 사람이 돼야 한다. 이제 모든 소비자들이 경피독 제품에 눈을 떠야 한다. 과거보다 나날이 증가하는 아토피·비염·성조숙증·호르몬 질환·자궁암·유방암·갑상선 질환 등의 원인이 경피독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독사의 독을 직접적으로 마셨을 때는 우리 몸속의 간에서 90% 해독돼 생명을 건질 수 있지만, 뱀에게 물렸을 때는 피부로 흡수돼 사망에 이르듯 피부로 흡수되는 독이 가장 무섭다. 이것이 바로 경피독이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하루에 한번 이상은 누구나 샤워를 하거나 목욕을 즐긴다. 그냥 깨끗한 물 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성분이 들어간 샴푸와 비누·린스·샤워제를 온몸에 바르고 인공 향수까지 뿌린다.
샴푸와 린스는 이제 여성들의 전용물이 아니라 남성들도 많이 사용한다. 문제는 이러한 용품을 살 때 성분표시를 따지기보다 향이나 브랜드·가격을 보고 고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설거지 세제는 주부들의 손에 주부습진을 일으키고, 화학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은 피부암의 주범이다.
신생아들의 경우는 어떠한가? 건강한 아이를 낳고 기르기 위해 엄마들이 제일 처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태교다. 예부터 임신부가 좋은 걸 보고 먹고 상상함으로써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술·음악·여행·동화책 읽기 등 태교 하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태교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건강한 아이를 만나고 싶다면 10달 동안 아이가 사는 뱃속의 양수를 건강하게 해야 한다. 즉 양수 오염의 주범인 피부를 통해 들어오는 경피독을 예방해야만 아이를 아토피질환이나 뇌 손상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독은 대부분 음식이나 호흡을 통해 들어간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늘 사용하는 목욕용품이나 세탁용품으로 인해 피부를 통해 독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제는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경피독 제품은 멀리하고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좋은 제품 착한 제품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국내에 판매되는 화장품 전 성분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표시 지정 성분’이라고 표기하는데 우리들 소비자는 표시된 성분들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판단이 사실상 어렵다. 그래도 확인해야 한다. 주변의 ‘전문가’의 조언을 얻든지 아니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라도 정보를 획득, 현명한 소비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