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작가 7명의 조각·설치 작품 등 25점 전시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시간의 의미를 ‘흔적’을 통해 되짚는다. 인간의 삶에 깊게 관여하고 있는 ‘시간’에 주목한 작가들이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관장 김선희)의 2017년 두 번째 기획전 ‘시간의 흔적’을 위해 모였다.
이번 전시는 ‘시간’이란 문제에 질문을 던진 7명의 한국현대미술 작가의 작품 25여점으로 채워진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고영훈, 박선기, 박철호, 최병소, 최우람, 허은경, 허진 작가는 과거의 구조 속에서 ‘새 것’이라는 공간이 전해 줄 수 없는 흔적의 재료들을 전시의 소재로 택했다.
시간의 진행에 따라 변화를 담보하는 숯 또는 식물. 오랜 역사를 함의하는 도자기. 현대성을 드러내는 기계까지.
이렇게 다채로운 소재들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이미지와 각기 다른 미학적 특징들을 제시하며 지나간 흔적과 시간의 여러 단면들을 회화, 조각, 설치 작품 등을 통해 보여준다.
김창열미술관은 “숙명적 유한함에 놓여 있는 인간의 시선으로 한 개인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사회적 현상까지 우리 삶과 관련된 여러 시간의 층을 확인해 볼 수 있다”면서 “우리 존재의 근간인 시간의 의미에 대한 풍요로운 답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관은 이번 기획전 준비로 인한 전시실 공사로 1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또 7월 1일부터 제주도립미술관 설치 및 운영조례 개정·시행에 따라 입장료도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 어린이 600원으로 인상한다. (문의=064-710-4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