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깊었던 청소년 바다환경체험
의미 깊었던 청소년 바다환경체험
  • 제주매일
  • 승인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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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고교생 200여명이 10일 제주매일이 마련한 ‘2017 청소년 바다환경정화체험’에 참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소중한’ 토요일 오전임에도 자원해 한경면 수월봉 탐방로를 비롯해 한림읍 귀덕·애월읍 신엄·조천읍 닭머루·성산읍 광치기 해변 일대에서 해양쓰레기 5t 가량을 수거했다.

이날 행사는 본사가 제주바다의 환경 실태를 체험, 제주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행사 취지에 걸맞게 각종 쓰레기를 보고 주우며 바다환경의 중요성을 공감했다.

특히 이날의 성과는 손으로 수거한 5t의 쓰레기 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 가슴으로 느낀 ‘각성(覺醒)’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학생들은 해안가에 널브러진 해양쓰레기에 대해 하나같이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각종 방안을 제시하는 모습들이었다.

“해안가에 괭생이모자반을 비롯한 쓰레기가 너무 많다”거나 “청정제주 바다 지키기를 위해 각계의 정기적인 봉사활동은 물론 의식개선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바닷가에 놀러 온 사람들이 양심이 있었으면 좋겠다.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이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모두 맞는 말이다. 어른들이 반성할 대목도 없지 않다. 행정도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이 몇 시간의 봉사활동으로 수거할 수 있는 쓰레기의 양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래도 의미가 큰 것은 괭생이모자반 등 지구 온난화 부작용의 현장과 심각한 바다 환경의 현장을 제주의 주인인 학생들이 확인하고 공감했다는 점이다. 행동하는 미래의 제주 주인들이 더욱 늘어나 제주 바다가 더욱 청정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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