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청년층의 체감실업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5일 ‘제주지역 청년실업의 현황과 해소방안’이란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2ㆍ4분기 중 도내 청년(15~29세) 실업률은 5.6%로 전국 평균(7.8%)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청년실업률의 전체 실업률(2.5%)에 대한 배율은 2.2로 전국 평균(2.1)을 상회하고 있다.
지표상으론 청년실업 문제가 전국에 비해 양호하지만 전체 실업자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 내용적인 면에선 나쁘다는 말이다.
한은 관계자는 “청년실업률의 전체실업률에 대한 배율은 전국적으로는 변화가 거의 없으나 제주지역은 최근까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로 지역경제의 고용창출능력에 비해 고학력 청년층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지역 일반계 고교의 대학진학률은 2000년 90.4%에서 2004년 95.8%로, 같은 기간 실업계 고교도 73.2%에서 87%로 각각 상승했다.
청년 고학력 계층이 비대해졌으나 고용창출능력의 취약성으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된 일자리 창출 등 청년 구직자들은 지역에서 흡수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은은 이와 관련 △산업수요에 대응하는 대학교육시스템 구축 △자차단체의 청년실업 해소 강화 △노사정 사회협약을 통한 청년실업 해소 △콜센터(call cente) 유치 △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의 효과적 추진으로 대규모 투자 촉진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