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관심과 참여 절실한 ‘국제안전도시’
도민 관심과 참여 절실한 ‘국제안전도시’
  • 임정우
  • 승인 2017.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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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전국 최초’ 3차 공인 도전
생활 속 안전문화 체험 16일 행사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9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국제안전도시 3차 공인을 받기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안전도시는 1989년 스웨던 스톡홀롬에서 열린 제1회 사고와 손상예방 학술대회에서 ‘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선언에서 태동했다. 현재 국내 11개를 포함, 세계 31개국에 365개의 안전도시가 있다.

안전도시는 주민 모두의 참여 속에 손상의 특성별 안전증진 프로그램을 개발 수행, 생활 속에서의 안전증진을 도모하고 안전문화 정착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안전한 상태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5년마다 공인을 받는다.

제주국제안전도시 추진은 2005년 1월 ‘세계 평화의 섬’ 지정과 시기를 같이 한다. 국제자유도시로의 빠른 진전과 세계평화의 섬 가치를 실현하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04년 WHO 안전도시협력센터에 사업추진 의향서를 제출하며 시작됐다.

2005년 소방본부에 TF팀을 만들어 ‘안전도시만들기 조례’를 제정하고 ‘안전도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안전도시 기초 및 기본전략을 마련했다.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안전도시담당’ 전담직제가 신설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 결과 제주도는 2007년 최초 공인에 성공했고 2012년엔 2차 공인도 받았다. 이번에 3차 공인에 성공하면 ‘전국 최초’가 된다.

안전도시 공인은 지역사회 안전관련 기관간의 상호협력기반과 지역사회 손상감시시스템의 구축, 사고예방 프로그램의 수행 등 7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제주에서 발생 가능한 재난을 예측하고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도내 25개 안전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제주안전도시위원회’가 있다.

제주안전도시위원회는 안전도시 사업의 정책방향의 결정과 사업수행 시 의견조정 및 사업점검·평가 등을 담당하고 있다. 도내 6개 종합병원에 운영 중인 손상감시프로그램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손상의 규모와 원인, 위험요인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이 가능하며 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손상예방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손상감시시스템에 기반을 둔 맞춤형 사고예방 프로그램에는 도내 35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사고손상 사망률이 높은 자살과 교통, 어린이와 노인 등 4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고위험 환경 및 고위험 연령 등 10대 분야 100개 사고예방 과제 추진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안전도시의 성공적 조성에 힘써 오고 있다.

그 결과 2007년 인구 10만명 당 사고손상 사망자가 79명에서 2015년에는 64명으로 15명(19%) 감소했다. 제주도는 3차 공인을 통해 국제안전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도민의 안전욕구를 충실히 반영하는 프로그램 추진을 계속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다.

‘안전한 문화’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한 환경 만들기다. 안전은 정부나 안전 관련 기관·단체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자신이 먼저 기본적으로 안전수칙을 지키고 사고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해 생활 속의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 가장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안전문화가 생활화·정착화·제도화돼야 한다.

오는 16~17일 ‘제10회 제주 범도민 119안전체험 한마당’행사가 제주시 해변공연장 및 탑동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다른 축제행사와 달리 참가자들이 각종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여 익힘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안전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해 보다 많은 기관·단체가 참여해 65개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국내·외 안전도시 실사단이 참관하며, 참가자 휴게공간도 갑절로 넓히는 등 달라진 모습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도민 안전의식을 한 차원 높이고 ‘Safe-Jeju’를 구현하는 밑거름이 될 이번 행사에 도민들의 높은 관심과 많은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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