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는 4일, 174개 회원사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도급한 공사액은 모두 1998억71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650억4000만원에 비해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도건설협회 회원사의 도급실적은 지난 3월에 전년동기 대비 3% 감소를 시작으로 4월 15%, 5월 25% 등 그 하강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부문에서 신규 발주 물량 감소와 최근 몇 년간 민간부문을 떠받쳐 온 주책건설실적 급감, 건설자재 가격상승 등 건설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 위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5월까지 도급계약 실적을 공종별로 보면 건축공사(1083억원)와 토목공사(915억원)가 각각 전년대비 29%, 18%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분(988억원)이 28%, 민간부문(1010억원)이 21%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도급실적이 줄었다.
더욱이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면적의 감소가 뚜렷해 향후 경설경기 침체 장기화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도내 건축허가 면적은 33만5671㎡로 전년 같은 기간 88만1820㎡에 비해 무려 62% 급감했다.
그런데 건설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또 전후방 산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점을 감안할 때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건설경기 급냉은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며 “공공부문에서 계획된 신규 공사의 조기 발주와 향후 예정된 국가기관 등의 대형공사에 지역업체 참여 등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