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4·3평화상 시상식
내일 4·3평화상 시상식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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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개최될 예정이었다가 수상자 사정으로 인해 미뤄진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이 오는 9일 개최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9일 오후 6시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라마다볼룸에서 ‘제2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당초 이번 4·3평화상 시상식은 지난 4월1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수상자인 미국 시카고대 브루스 커밍스 석좌교수가 제주 방문을 위해 탑승했던 항공기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 긴급 회항하면서 연기됐다.

이날 행사는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에서는 제주출신 강혜명 성악가가 제주4?3의 노래 ‘빛이 되소서’와 ‘잠들지 않는 남도’, 피아노 3중주(우지숙, 전혜영, 레즈니코바올가)에 맞춘 ‘You will never walk alone(뮤지컬 Carouse 중)’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브루스 커밍스 석좌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5만 불이 수여된다. 상패는 한글 컴퓨터의 안상수체를 개발한 디자인 전문가 안상수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교수가 느티나무로 특별 제작했다.

한편 수상자인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미국의 한반도 전문학자이며 한국 현대사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가 저술한 ‘한국전쟁의 기원’은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된 원인을 다각적으로 규명했고, 국내외에서 한국전쟁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침서가 됐다.

특히 제주도 인민위원회에 관해 서술하면서 제주4·3사건의 배경과 원인으로 지역의 역사 문화적 공동체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그의 저술 ‘한국현대사’에서도 4·3사건의 원인과 전개 과정, 결과를 자세하게 서술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한 제6회 제주4·3평화포럼에 참석해 ‘미국의 책임과 제주의 학살’을 주제로 기조 강연하며 4·3사건의 미국책임론을 제기했고, 지난달 26일 외교부 주유엔대표부의 주최로 유엔본부에서 열린 ‘5·18국제학술대회’에서도 “광주는 물론 미군정 아래 자행된 제주4·3에 대해서도 미국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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