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비중 36% 달해...시장 다변화 정책 성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인 급감한 가운데 제주를 찾는 동남아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제주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9만6097명. 이 가운데 동남아 관광객(대만․홍콩 포함)은 3만4605명으로 전체 36%를 차지했다.
반면에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30%(2만8988명)로 동남아 관광객보다 적었다. 동남아가 중국을 제치고 제주 해외관광 시장의 1위로 부상한 것이다.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자국민 방한금지령 조치에 따른 당국의 시장다변화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월중 제주의 동남아 관광객은 1만4970명에 불과했으나 한 달 새 2.3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은 8만7669명에서 약 67%나 감소했다.
4월 제주방문 동남아 관광객을 국가별로 보면 말레이시아 1만113명, 싱가폴 6786명, 홍콩 6066명, 인도네시아 3439명, 태국 3135명, 베트남 2925명, 대만 2141명 순으로 많았다.
3월 대비 4월 성장률은 태국 278%(3135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도네시아 226%(3439명), 싱가폴 164%(4217명), 홍콩 132%(3457명), 말레이시아 127%(5674명) 등의 순이었다.
동남아 시장 공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제주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