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한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시민들이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클린하우스 주변이 깨끗해지고 봉개 매립장과 소각장으로 들어가는 생활쓰레기 양도 감소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시민들은 요일에 관계없이 아무 때나 재활용품을 혼합 배출함으로써 선별장 분리작업은 물론 자원낭비가 지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에 종량제봉투를 이용해 버려지는 생활쓰레기 중 70% 이상이 플라스틱과 비닐류 등 재활용품이라고 한다. 재활용품을 분리하는 기본과정을 이미 거쳤다면 이제부터는 품목별로 더욱 세밀하게 요일별로 배출하는 방법에 익숙해져야 하겠다.
얼마 전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잘 한다는 독일과 스위스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지역에서는 가정에서 며칠간 보관된 재활용품을 차에 싣고 재활용집하장으로 가서 배출하는 것이 생활습관으로 정착돼 있었다.
쓰레기 없는 마을 재활용의 나라라고 하는 일본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대전시나 부산시 등 국내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도 지금은 소각 매립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비닐류 등을 분리 배출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다.
1995년부터 전국적으로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해 오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4R 즉, Refuse(거절하기), Reduce(줄이기), Reuse(재사용하기), Recycle(재활용하기)을 이행하면 가정에서부터 쓰레기 없는 건강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비닐류로 분리배출 해야 되는 물품들은 라면·과자봉지, 빨대, 일반 노끈, 양파·야채 망, 과일 포장재·망사, PP마대, 각종 물건완충제, 1회용 회접시, 에어캡, 파이프보온재 등 다양해 졌다.
여기에 생활쓰레기 배출시간을 준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배출시간을 어기게 되면 수거가 어려워 배출된 쓰레기는 다음수거 시간까지 그 자리에 방치돼 제주의 거리가 불결하게 비춰지게 되기 때문이다.
쓰레기 때문에 파괴되는 환경을 살리고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제주를 만들어 가기 위해 시민 모두가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생활화 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