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에 고용 ‘빨간불’
건설경기 침체에 고용 ‘빨간불’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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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취업자 매년 늘어...4월 증가율 18.7% ‘최고’
올 들어 공사발주 급감으로 고용 창출력 약화 우려

도내 건설경기가 침체 현상을 보이면서 고용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용직 등 고용 창출력이 큰 건설업 경기의 침체가 심화될 경우 고용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도내 취업자 수는 37만6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건설업 취업자는 3만7000명으로 산업 전체에서 9.8%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건설업 취업자 증가율은 18.7%로 산업 중에서 가장 높았다. 도내 건설업이 일자리 창출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제주지역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14년 2만2000명에서 2015년 2만8000명, 지난해 3만1000명 등으로 매년 크게 늘었다. 이는 건축 붐 등으로 인한 건설경기의 호황에 기인한다.

그런데 올해 들어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건설업 일자리 창출도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회원사의 지난 1~4월 공사 도급액은 2481억700만원(2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28억3300만원(209건)보다 55%나 감소했다. 민간 건축을 중심으로 공사 발주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1~4월 민간 건축공사 도급액은 1101억원(48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주택 인․허가 실적도 저조해 향후 건설경기는 당분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4월 도내 주택 인허가는 5285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1% 줄었다.

이처럼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건설업 고용 창출력도 약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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