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 판매 ‘AI 오골계’ 어디에 있나
오일장 판매 ‘AI 오골계’ 어디에 있나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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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산남·북서 160마리 유통…확산 우려
73마리 ‘오리무중’ 현금결제 탓 추적 어려움

제주에서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조류독감)로 확인되면서 제주도가 고병원성 감염된 것으로 의심 오골계의 행방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사육 농가에서 오골계의 일부가 제주시와 서귀포시 오일시장에 판매돼 도 전역으로 흩어지면서 AI 추가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제주도의 역학조사 결과 제주도 역학조사 결과 AI에 감염된 오골계는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상귀리 2개 농장이 전북 군산의 사육 농장에서 지난달 500마리씩 1000마리를 제주로 들여왔다. 이들 농장은 27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오일시장에 오골계 160마리를 내다 판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오일장에서 오골계를 구입한 제주시 이호동의 한 농가는 지난달 28일 오골계 5마리의 폐사 사실을 확인했고, 지난 2일에는 토종닭 3마리 마저 죽자 축산당국에 신고했다.

AI 확인 직후 축산당국은 4일부터 재난안전문자와 자막방송을 통해 오일장에서 오골계를 구입한 농가와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하고 나섰다.

4일까지 17곳 82마리의 행방은 확인됐지만, 폐사한 5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73마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지난달 27일 이후 오일장에서 가금류를 구입한 신고를 받은 결과, 지난 4일까지 전체 33건·247마리로 확인됐다. 당국은 현장에서 간이 진단키트를 이용, 양성으로 확인된 3농가(조천, 노형, 애월) 59마리를 즉각 살처분하고, 해당 농장 반경 3km이내 농가에 대해서도 살처분 할 계획이다.

오일장 특성상 모두 현금 결제로 이뤄져 추적이 쉽지 않고, 소량으로 구매한 일반 구매자도 많아 누가 어디에 얼마를 가져갔는지도 알수 없기 때문이다.

축산당국은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오골계 등을 기르는 농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한편, 5일에도 5건의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지만, 구입처가 다른 전통시장이고 오골계가 아닌 닭과 오리라는 내용도 있어 사실관계 확인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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