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 리투아니아 작가 아그네 초청전
한국화 기법으로 제주에서의 경험 일러스트적 요소로 묘사
한국화 기법으로 제주에서의 경험 일러스트적 요소로 묘사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서귀포시 중정로 76)가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푸른 눈에 담긴 제주 풍경과 사람들’을 주제로 아그네 라띠니떼(Agne Latinyte) 초청 전을 열고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온 아그네 라띠니떼는 빌뉴스미술대학교 시각·응용예술학과에서 삽화와 혼합 미디어 예술을 전공했다.
아시아 시각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아그네는 2012년 경희대 교환학생으로 한국과의 인연을 맺은 뒤 성균관대에서 비디오와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2014년 개인전 개최를 계기로 제주에 정착했다. 한국에 온 이후 동물 엽서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십이 간지 등 500여 가지의 컬렉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아그네는 수채화와 믹스 미디어, 한국화 기법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제주에 살며 경험했던 이야기를 판타지적 스토리로 완성했다.
작품 중 흰수염고래를 타고 어딘가를 부유하는 빨강머리 여성의 모습은 시원하면서 몽환적이다. 어쩌면 이방인인 작가 자신을 상징할 지도 모를 붉은 머리는, 한국화적 요소를 차용한 작품에 묘한 어울림을 빚어낸다.
아그네는 이처럼 실제 자신의 경험, 감성, 이웃, 자연과의 관계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한편 한국화의 기법을 통해 한국의 문화에 깊이 다가서고 싶은 실험을 모색했다.
관람시간은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문의=064 738 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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