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적장·과수원 등서 작업·…도내 감염자 총 5명
최근 제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2명의 환자가 추가로 늘면서 전국의 SFTS 감염 환자 총 6명 중 5명이 제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SFTS 환자의 추가 발생으로 올해 제주지역 SFTS 감염자는 모두 다섯명으로 늘었다.
도내 네번째 감염자인 A씨(53)는 지난달 20일 풀밭이 있는 재활용 야적장에서 작업을 하고 이틀 후부터 몸살과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섯번째 감염자인 B씨(56)는 지난달 11일부터 26일까지 제주시 노형동의 한 과수원에서 풀베기 작업을 한 후 27일부터 발열과 몸살, 근육통 등으로 개인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지속되자 혈액 채취 후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각각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서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0명이 SFTS에 감염돼 이중 5명이 숨졌다. 올해도 고사리 채취에 나섰다 SFTS에 감염된 70대 할머니 1명이 패혈성쇼크로 지난달 9일 숨지기도 했다.
제주보건소는 “SFTS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오름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목욕해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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