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 분야 권위자로 손꼽히는 앨 고어(Al Gore) 전 미국 부통령이 제주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 없는 섬’ 정책을 극찬했다.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 이틀째인 1일 오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기후변화의 기회와 도전, 더 나은 성장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카본프리 제주섬’을 지향하는 제주의 정책을 극찬하며. “지금 이 시기에 변화가 꼭 필요하며, 제주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제주도의 에너지 비전이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미래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제주는 풍력을 에너지로 만드는데 비약적 발전을 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로 아이들의 미래와 더 많은 공동체를 이끌어 가고 있다”며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신재생에너지를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 자체가 미래 에너지의 자원이며,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특별강연과 함께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나 미래 에너지산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고어 전 부통령은 최근 기후환경의 변화에 대해 “과학자들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겨울과 여름의 온도차이로 인한 바람의 변화로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과거 제주는 면적·인구 등이 작아 규모의 경제가 뒤쳐졌지만 지금은 인터넷과 교통으로 인해 전 세계에 연결되면서 ‘작은 섬’이 더욱 장점이 됐다”며 “신재생에너지의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