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三無’ 인류 공동체 지향해야 할 가치”
“제주 ‘三無’ 인류 공동체 지향해야 할 가치”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7.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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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제주포럼 개회식 영상 기조연설서 강조
元 지사 “카본프리 아일랜드 세계 향한 제주형 평화 산업”

문재인 대통령이 도둑·거지·대문이 없는 제주의 삼무(無)가 인류사회가 지향해야 할 ‘평화 공공존의 공동체’라고 밝혔다.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 이틀째인 1일 오전 열린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으로 대신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세계적으로 보기드믄 아름다운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평화와 화해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는 제주4·3과 관련해 “69년전 평화롭고 아름다운 제주에 큰 아픔이 있었다. 대한민국과 제주는 그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의 화해의 문을 열어가고 있다”며 “국가적인 진상규명에 이어 드디어 2006년 대통령이 직접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국가를 대표해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 새 정부는 앞으로도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 남아있는 국가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이번 포럼에서 4·3세션이 처음으로 운영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내년 4·3 70주년을 앞두고 아직도 남아있는 제주도민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제주는 대립과 갈등의 낡은 유산을 해소하고,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것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제주포럼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새 정부는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구상, 담대한 실천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평화와 공동 번영은 인류역사의 오랜 숙제”라며 “20세기 냉전의 한복판을 지나온 제주 역시 평화와 인권, 상생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세계는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있다. 약소국의 꿈과 미래를 위협하는 강대국 중심의 새로운 세계질서의 형성 때문”이라며 “세계 평화를 위해서는 일국 중심의 배타적 국익 추구를 위한 경쟁과 갈등을 자제하고 국가 간 협력과 지역적 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는 2005년 국가로부터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이래 10년 넘게 평화를 실천해온 지방정부”라며 “그리고 최근 제주는 통념적 평화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평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원 지사는 “청정 제주의 대자연이 주는 ‘치유와 평화’, 다양한 가치와 이해를 모두 포용하는 ‘관용의 평화’, 그리고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전 과정이 평화롭게 이뤄지는 ‘에너지 평화’, 이것이 제주의 새로운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가 추진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프로젝트가 세계를 향한 제주형 평화 산업”이라며 “제주포럼은 새로운 평화를 토론하고 진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뜻을 모으는 광장으로, 평화산업을 발전시키는 평화 기업가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그리고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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