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건설·유입 인구 증가 영향…우도 67% 올라
도내 땅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평균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19%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개별공시지가 상승률 5.34%의 3.5배 수준. 제주지역 공시지가는 지난해(27.77%)에 비해 8.8% 포인트 가량 하락했으나 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에 이어 부산(9.67%), 경북(8.06%), 대구(8%), 세종(7.52%) 순으로 공시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2.86%), 대전(3.48%), 충남(3.7%), 경기(3.71%), 전북(4.75%) 등은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제주지역 땅값 상승은 서귀포 혁신도시의 성숙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감, 인구 증가로 인한 주택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분석했다.
도내 지역별 상승률은 서귀포시 19.2%, 제주시 18.4%로 서귀포시 지역 공시지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읍면동별로는 우도 지역이 67.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조천(27.6%), 구좌(27.2%), 성산(26%), 애월(25.7%), 한경(24.1%), 대정(22.1%), 표선(21.3%), 한림(20.4%) 등은 20%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공시지가가 상승하면서 도민들의 세금 부담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공시지가는 토지관련 국세와 지방세, 각종 부담금 부과기준이 된다.
한편 올해 공시 대상 도내 54만9852필지의 지가총액은 69조542억원으로 1㎡당 평균지가는 4만330원으로 분석됐다.
이번 개별공시지 결정에 이의가 있는 토지 소유자나 이해관계자는 오는 6월 29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