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정원’ 연작 내달 1일부터

공필화가 이미선씨가 6월1일부터 31일까지 켄싱턴 제주호텔 제1갤러리에서 제10회 개인전을 연다.
‘치유의 정원’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푸르고 편안한 색감의 제주 풍경 그림으로 상쾌함과 평온함을 선사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기존 공필화에서 사용하는 비단을 벗어나 종이와 나무를 차용하며 소재의 다양성을 꾀했다. 특히 나무 위에 그린 작가의 작품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전체 공개된다.
작가는 제주 풍경을 통해 자연의 위로를 묵묵히 보여준다.
작가가 우선 드러내는 것은 시간이다. 세밀한 표현을 요하는 만큼 단시간에 완성 될 수 없는 공필화는, 본질적으로 시간의 무게를 내포한다. 시간은 관계를 형성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특히 공필화는 한 작품을 완성할 때 세 번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작품보다 시간의 흔적이 풍성하게 담겨있다.
작품에는 주로 새와 말 그리고 백로가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 시선을 교차함으로써 관계를 드러낸다. 작가는 이처럼 전체적인 작업 방식과 소재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간 관계에서 중요한 것이 공감, 시간, 시선임을 나타낸다.
근래 많은 사람들이 이른 바 ‘자연 결핍 장애’를 앓고 있다. 자연결핍장애는 리처드 루브가 정의한 개념으로, 지각 능력이 쇠퇴한 상태를 말한다. 사람들은 지쳤고, 위로가 필요할 때 이 곳 섬 제주를 찾는다.
이미선은 “평화로운 제주의 자연이지만 나무와 꽃이 무성해지기까지 무한한 비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쳤음을 잊지 않았다”며 “결국 꽃을 피워내고 우리 곁에 있는 풍경들에서 사람들이 위로 받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작업의 메시지를 전했다.
별도의 오프닝은 없다.
이미선은 동덕여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중퇴했다. 문의=064-735-8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