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형엔 ‘꽝’”…제주어 배우는 제주경찰들
“의문형엔 ‘꽝’”…제주어 배우는 제주경찰들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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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입자 54명…소통 어려워 업무 한계
제주경찰청 정기교육·말하기 대회도 계획중

시·도교류를 통해 제주로 전입하는 경찰관이 늘자 제주지방경찰청이 보다 나은 민원 응대를 위해 전입경찰들을 대상으로 제주어 수업을 추진한다.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이상정)은 제주어보전회와 함께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본청 한라상방에서 제주 전입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제주어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타지역 경찰관들이 제주를 근무지로 선호하게 됐지만, 정작 신고 접수나 민원 응대 시 제주도민들이 사용하는 ‘제주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개선책으로 진행하게 됐다.

실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지구대 및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전입 경찰관은 동부경찰서 22명, 서부경찰서 12명, 서귀포경찰서 20명 등 모두 54명이다.

대구경찰청에서 전입한 신현찬 경위는 “제주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겪게 되는 애로사항이나 해프닝이 적지 않았다”며 “단순 의사소통의 문제만 아니라 사건이나 민원 처리시 사투리를 써야 잘 풀리는 경우들이 있고, 주민들에게도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제주어를 사용하지 못하니 업무 하는데 한계도 많고 스스로도 답답한 면이 많았다”고 교육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경위는 “여생을 제주에서 살기 위해 제주청 근무를 희망한 만큼 제주어와 제주 문화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 도민들에게 더욱 좋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경찰은 정기적으로 전입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제주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7월에는 제주어 말하기 경진대회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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